[뉴욕증시]美中 무역협상 기대감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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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4% 상승한 2만4527.2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오른 2651.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5% 뛴 7098.31을 각각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시장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중국제조 2025'를 대체할 새로운 정책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새 프로그램은 첨단제조업을 지배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낮추고 외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 많이 허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함으로써 미국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것이 주된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법무부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멍 부회장을 풀어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캐나다 법원은 전날 멍 부회장에 대한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부응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기존 40%에서 15%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반면 부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이날 열린 미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중국의 스파이가 미국의 안보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는 발언을 내놓았다.

미 정부는 중국의 해킹과 지식재산권 탈취 행위 등을 모은 방대한 자료의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 주가가 1.7% 올랐다. 보잉도 1.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가 1.05%, 재료 분야는 0.95%씩 뛰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의 급락 흐름이 다소 진정됐음에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다.

KKM파이낸셜의 댄 데밍 이사는 "여전히 많은 불안 요인이 있다"며 "이런 이슈들에 대해 해결책을 얻을 때까지는 지금의 변동성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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