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기술주·은행주 부진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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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81% 하락한 2만5080.5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내린 2701.5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 떨어진 7136.39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와 은행주 부진이 증권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구겐하임 파트너스, UBS 등은 애플에 대한 투자 전망이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주요 투자기관들의 애플 투자의견 하향이 지속되면서 애플 주가는 뚝 떨어졌다.

애플 주가가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해 최근 고점 대비 20% 넘게 내리는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장 마감 전에 다소 반등했으나 결국 전일보다 2.8% 후퇴했다.

규제 우려가 불거지면서 골드만삭스 주가가 1.2% 떨어지는 등 은행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맥신 워터스 하원 의원은 "트럼프 정부의 은행 규제 완화 노력은 끝날 것"이라고 말해 규제 강화를 천명했다. 워터스 의원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민주당의 빌 파스크렐 하원 의원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이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수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무역 관련 불안감을 키운 부분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트럼프 행정부 견제가 점차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38% 내리며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는 1.29%, 유틸리티는 1.13%씩 각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의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슬래이트스톤 웰쓰의 로버트 파브리크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달초 시작된 매도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작금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변동성과 매도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6.14% 상승한 21.2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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