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조 맞춰 일자리 확대 나선 2금융권

우리카드, 파견·계약직 정규직 전환…신규 100명 채용
OK·웰컴·SBI저축은행, 경력직·텔러 채용 확대

 

[세계파이낸스=이정화 기자] 최근 정부의 일자리 증대 기조에 맞춰 카드·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신규 채용 확대에 나섰다.

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4분기 내로 180여명 규모의 파견·계약직 사원을 일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정부 기조에 맞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또 하반기에 100명 규모의 신규채용을 따로 진행할 예정이다. 총 280명의 정규직 고용을 창출하는 셈이다.

저축은행도 하반기 채용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해말 기준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직원 수 1000명을 돌파한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도 올해 적극적으로 신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분기별로 50명씩 새로운 직원을 뽑았다. 4분기에도 이달 중으로 50명 더 채용할 예정이어서 올해에만 모두 200명의 채용이 이뤄지는 셈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134명을 신규 채용했다. 다음달말에 리테일 부문 신입사원 채용이 계획돼 있는 등 하반기에 85명을 더 뽑을 예정이어서 총 신규 채용 규모는 219명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경력직을 포함해 294명을 채용한 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부터 하반기 신입 텔러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50명 가량의 신입텔러와 10여명의 대졸공채 직원을 뽑을 방침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성직원들의 출산·육아휴직 등을 배려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며 "비대면채널 이용율이 증가하고 있으나 오프라인 서비스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채용 인원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정규직 전환·일자리 확대를 강조하면서 이에 맞춰 2금융권도 여력이 닿는 한 동참하는 모습"이라며 "카드·저축은행업계 모두 경영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이같은 추세가 어느 정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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