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은행주 강세·기술주 부진 섞여 혼조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은행주 강세와 기술주 부진이 섞여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0.61% 상승한 2만6405.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13% 오른 2907.95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950.04에 그쳐 전날보다 0.08% 떨어졌다.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예상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 선을 돌파하는 등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3.08%는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덕분에 은행주가 급등했다. JP모건 주가는 2.9%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2.9%,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6%씩 각각 뛰었다. 금융주 전체적으로 1.76% 상승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이 아마존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해 초기 단계인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기술주는 부진했다.

아마존 주가가 0.8% 떨어지는 등 기술주가 0.1%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시각이 유지됐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분쟁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야 하며 어떠한 일방주의도 가시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위안화의 약세는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평가 절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스탠스가 유화적으로 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협상 기대 등에 따른 위험투자 심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본격적인 상승 추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젠 프레이다 글로벌 전략가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개선되는 시기에 있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추세적인 현상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2009년 이후 가장 타이트한 수준에 근접했다”며 “중국의 성장세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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