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S·MTS 업데이트 <上> ]증권사별 업데이트 주기 '천차만별'

보통 2~4년에 1회꼴… 화면개편 작업 증권사별로 편차 커
한국투자 7년째· 한화투자 6년째 HTS 업데이트 하지 않아

자료 = 각 사. 대규모 업데이트 기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주식 투자자들도 증권사 영업점을 찾기보다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들의 쾌적한 이용을 위해서는 당연히 일정한 시기마다 업데이트를 통해 HTS나 MTS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그런데 이 업데이트의 주기가 증권사마다 크게 다르다. 업데이트에 무심한 곳은 10년 가까이 업데이트를 안 하는 증권사도 있었다.

세계파이낸스는 2회에 걸쳐 증권사별 HTS 및 MTS 업데이트 현황과 주기 차이가 나는 이유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증권사별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업데이트 주기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면 개편 등 대규모 업데이트 기준으로 2~4년에 1회꼴로 업데이트를 하는 케이스가 제일 많았다. 그러나 5년에 1회에 그치는 경우도 많았고, 6~7년이 되도록 HTS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증권사도 있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HTS 및 MTS의 업데이트는 소규모, 중규모, 대규모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그 때 그 때 고객의 민원을 받아들여 고치는 소규모 업데이트는 보통 매주 시행된다.

중규모 업데이트는 대체로 분기당 1회씩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한국거래소가 분기 단위로 제도를 바꾸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소규모나 중규모 업데이트는 증권사들의 주기가 대개 엇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면 개편 등 대규모 업데이트는 증권사별로 주기 편차가 컸다.

가장 주기가 짧은 곳은 신한금융투자와 교보증권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연 평균 1회, 교보증권은 1~2년에 평균 1회씩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8월에 HTS를, 올해 6월에 MTS를 각각 업데이트했다. 교보증권의 최근 업데이트 시기는 HTS와 MTS 모두 지난해 10월이다. 

증권사들의 업데이트 주기는 2~4년이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은 2~3년, NH투자증권은 2~5년, 미래에셋대우증권은 3~4년, 메리츠종금증권은 3~5년에 평균 1회꼴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의 업데이트 주기는 타사보다 긴 편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HTS와 MTS 모두 평균 5년에 1회꼴이었다. 유진투자증권은 HTS는 5년에 1회꼴, MTS는 3~4년에 1회꼴로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HTS의 경우 상당히 오랫동안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증권사도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1년 이후 7년째, 한화투자증권은 2012년 이후 6년째 HTS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있다. 두 증권사의 마지막 MTS 업데이트는 각각 2016년과 2015년에 이뤄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화면 개편 등 대규모 업데이트는 시간과 돈이 꽤 많이 소요된다”며 “이를 어느 정도 주기로 진행할지는 회사의 정책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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