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글로벌 무역전쟁 완화에 상승세…나스닥 8000 돌파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1% 상승한 2만6049.6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뛴 2896.7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1% 오른 8017.9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1월 초 7000선을 돌파한 이후 7개월여 만에 8000선도 뛰어넘었다. S&P 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등 뉴욕 증권시장이 호황이다.

특히 이날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타결 등 글로벌 무역전쟁이 완화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에 상승 압력을 불어넣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양국의 노동자들에게 모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나프타가 아니라 '미-멕시코 무역협정'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국은 자동차 및 화학, 철강 등의 상품에서 역내 제품 사용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 페소화와 캐나다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구리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미국은 조만간 캐나다와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 미국과 중국과 무역 긴장은 유지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내놓은 위안화 절하 제어 조치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거래 기준환율 산정에 경기대응요소를 적용한다고 지난주 밝혔다.

덕분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도 대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이 1.3%, 캐터필러가 2.8%씩 각각 뛰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0.08%)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금융이 1.34% 상승해 가장 선전했다. 공업 부분은 1.22%, 기술주는 0.97%씩 각각 높아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긴장 완화로 주가의 상승 탄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B.라일리 FBR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 무역이었다"며 "무역 문제가 해결된다면 주가가 지금보다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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