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상반기 순익 8.4조…전년비 0.3조 증가

예대금리차·NIM 개선…은행 총자산 6% 증가한 2438조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들이 1년 전보다 3000억 원 늘어난 8조 4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잠정)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1조 7000억 원 늘었고 대손비손은 1조 7000억 원 감소했다. 유가증권매매이익과 외환·파생관련이익은 각각 1조 3000억 원, 6000억 원 줄었다. 비이자이익 역시 1조 5000억 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19조 7000억 원으로 1년 새 9.5%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가운데 이자수익자산(평잔)은 2104조 3000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섰다.

금리 상승기를 맞아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2.01%에서 올해 상반기 2.08%로 커졌다. 순이자마진(NIM)도 1년 전 1.61%에서 0.06%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5000억 원 줄었다.

작년 상반기에 발생한 일회성 주식매각이익이 없었던 데다 IFRS9이 시행으로 유가증권매매손익이 1조 3000억 원 감소한 때문이다. 또 올 상반기엔 환율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외환·파생관련이익이 7000억 원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2%p, 0.11%p 하락했다.

실질총자산(평잔)은 지난해 2305조 700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437조 7000억 원으로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평잔) 역시 5.3% 증가해 190조 원으로 늘어났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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