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지수 1.15% ↓…올해 상승분 반납

사진=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5% 내린 2만4700.2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으며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 하락한 2762.59를, 나스닥지수는 0.28% 내린 7725.59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증권시장의 하락세로 연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15일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도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천명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추가로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를 지시했으며 중국 역시 보복조치를 예고하면서 양측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이날 다우지수에서 특히 미중 무역분쟁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보잉과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각각 3.8% 및 3.6%씩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13.35로 올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루이스 쿠이츠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아시아 담당 책임자는 “미중 양측이 무역전쟁에 더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은 관세부과 확대를 통해 중국의 양보를 강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반면 중국은 약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단호한 태도를 취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운용사 번브래 그룹의 짐 멜론 회장은 "무역분쟁에 대한 염려 확대가 확실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샬 지틀러 ACLS 글로벌의 수석전략는 “중국이 향후 보복조치 중 하나로 보유 중인 미국 국채 일부를 매각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은 현재 1조18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를 보유 중이다. 이는 전체의 8%, 외국인 보유량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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