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분쟁 우려에 혼조세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내린 2만4987.4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0.21% 떨어졌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7747.02로 거래를 마쳐 전거래일보다 0.01% 올랐다.

경기가 긍정적임에도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무역분쟁 우려 때문에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증시가 혼란한 양상을 보였다.

백악관은 지난주 중국산 제품 1102개 품목 500억달러 상당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중 340억달러어치 품목에 대해서는 다음달 6일부터 관세가 부과된다.

중국도 곧바로 맞대응했다. 중국은 5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340억달러어치의 품목에 대해서는 다음 달 6일부터 즉시 관세가 부과된다는 점까지 똑같다.

중국은 또한 무역 관련해서 미국과 이전 협상에서 협의한 모든 합의도 무효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면서 중국이 보복하면 더 많은 관세로 맞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은 추가로 1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뿐 아니라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한 우려 등 여타 주요국에 대한 우려도 깊은 상태다.

RBC 웰쓰 매니지먼트는 NAFTA 협상이 불발될 가능성을 25%로 점쳤다. 연초 15%이던 가능성을 10%포인트 상향한 것이다.

글루스킨 세프 플러스 어소시에이츠는 NAFTA 협상이 실패하고 양자 간 협정으로 대체될 가능성을 40%로 예상했다.

무역분쟁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2.92% 수준으로 하락했다.

애드 야드니 야드니 리서치 대표는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호무역주의로 혜택을 보는 업종의 고용을 늘리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결국 관세가 부과된 제품 가격이 즉시 올라 모든 소비자들에게 고통을 줄 것"이라고 염려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34% 상승한 12.38을 기록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