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 협력사 직원들도 '신난다'

작년 협력사 인센티브 647억 지급, 올해엔 더 늘어날 전망

삼성전자 반도체. 사진=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 슈퍼싸이클을 맞아 삼성전자의 협력사들에 대한 인센티브 공유도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협력사 인센티브로 647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368억원) 대비 76%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생산과 품질 관련 협력사 혁신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생산성 격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2013년부터는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안전 인센티브' 제도도 확대해 시행중이다.

2010년 46개 업체(4865명)에 50억원 가량을 지원했던 것에서 작년 상반기 기준 138개 업체(1만3897명)로 규모가 커졌다.

작년 7월 삼성전자는 여름 휴가를 앞두고 반도체 협력사 총 138곳에 총 201억7000만원의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를 공유했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부문 각 사업장에 상주하는 모든 협력사가 생산성과 환경안전 지표를 달성해 인센티브를 지급 받았다"며 "하계 휴가철을 앞두고 인센티브가 지급돼 협력사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작년말 반도체 부문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특별 상여금(기본급의 400%)을 지급했는데 이중 일부는 협력사 상생 협력금 조성에 활용될 계획이다.

올해에도 하계휴가를 전후해 인센티브가 주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사상 최대인 5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시설투자에 적극 나선 가운데 협력사들의 영업이익도 급증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를 제조하는 테스의 영업이익은 작년 543억원에서 올해 631억원으로, 피에스케이도 같은 기간 394억원에서 667억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은 국내 협력사들과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피에스케이의 경우 삼성전자와 기술 협업을 통해 차세대 건식 세정설비에서 기술 국산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장영일 기자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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