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일자리 급감… 최저임금 인상 영향?

2017년 7월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7 특성화고 채용박람회`에서 졸업예정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10대 청소년이 최근 일자리시장에서 급격하게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 청소년들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6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15∼19세 취업자는 18만9000 명으로 작년 4월보다 7만6000 명(28.6%) 줄어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2년 7월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연령대의 취업자는 작년 9월에는 4.1% 증가했으나 같은 해 10월 6.5% 감소로 전환한 후 감소세를 계속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연보를 보면 지난해 15∼19세 취업자 중 76.7%가 임시·일용 근로자였다.

이들이 가장 많이 종사한 업종은 도소매·음식숙박업(56.7%)이었다.

당국 관계자는 10대 취업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에 관해 "최저임금의 영향이 일부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큰 흐름으로 보면 10대 후반 인구가 감소한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구 구조의 변화는 점진적이므로 몇 달 사이에 갑자기 발생한 10대 후반 취업자 감소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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