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비둘기 성향으로?…6월 금리 인상은 확실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그동안 매파 성향을 보였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비둘기 성향으로 돌아섰을까.'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 "최근 물가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2%를 소폭 웃돌 수 있지만 연준의 대칭적(symmetric)인 인플레이션 목표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칭적'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연준 위원들은 '연방기금금리가 당분간 장기적인 기대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도 삭제했다.

이는 물가가 목표치(2%)를 넘어서더라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성급하게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시장에서는 연준 지도부가 전반적으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보여 중장기적으로는 긴축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반색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2.40포인트(0.21%) 상승한 2만4886.81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85포인트(0.32%) 오른 2733.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50포인트(0.64%) 높은 7425.9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만 FOMC 의사록에서는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새로운 정보들을 통해 현재의 경제 전망이 확인된다면 곧(soon) 통화완화를 제거하는 다음 조치를 취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이달 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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