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경기 논란 속에 동결 유력

출처=연합뉴스
국내 경기논란이 가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동결이 유력할 전망이다.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가 현재와 같은 연 1.50%로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금융시장에서 지배적이다.

국내 고용이 3개월 연속 10만명 미만에 머물고 있는데다 향후 경기전망도 어둡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도 한 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OECD에 따르면 올해 3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99.6을 기록했다. 6∼9개월 후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는 올해 들어 1월 99.9, 2월 99.7에 이어 3개월째 기준점인 100을 밑돌았다.

OECD는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등 6개 지수를 활용해 이 지수를 산출한다.

이처럼 경기선행지수가 나빠지게 되면 성장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어 기준금리 인상에 부담이 생기게 된다.

더욱이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의 통화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인도와 유럽연합도 통화가치 급락으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대내외 여건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여의치 않은 것은 분명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17일 임지원 금통위원 취임식에서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아서 앞으로 경제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동결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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