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석유재고 감소…美 셰일오일 생산 확대 전망"

자료=한국은행
국제 석유재고가 큰 폭 감소하면서 올 하반기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13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2월 말 석유재고가 28억4000만 배럴로 전월보다 2억6000만 배럴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목표(28억2000만 배럴)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수요는 견조한데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공급이 제한돼 작년 초부터 석유재고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글로벌 석유수요는 작년 동기대비 2.1% 증가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OPEC 감산이행률은 작년 11월 이후 100%를 넘었다.

한은은 "앞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속과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수요 증가는 재고 감소 요인인 반면 미국 원유생산 증가는 재고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은은 "하반기 이후 셰일오일 생산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4월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석유생산이 12.8% 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결정으로 이란 원유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재고 감소가 심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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