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총, '기업의 사회적 가치 증대' 정관 추가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주식회사 ''제26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K(주)
SK그룹 지주사인 SK㈜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증대''에 대한 내용을 정관에 추가했다.

SK㈜는 이날 서울 SK서린사옥에서 정기 주총을 열어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먼저 SK㈜는 ''회사는 이해관계자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도록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와 ''회사는 경제 발전에 기여함을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는 조항을 정관에 포함했다.

특히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장동현 SK㈜ 사장이 사내이사로, 장용석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장 신임 사외이사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받고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 전문위원과 한국행정학회 국제협력 위원 등을 지냈다.

조대식 SK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성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글로벌 톱 티어(Global Top Tier) 수준의 사업형 지주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83조6000억원, 영업이익 5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통합지주사 출범 이후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등 미래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머티리얼즈와 SK바이오텍 등 주요 자회사는 인수 후 1년만에 실적이 20~30% 뛰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웨이퍼(wafer) 글로벌 수출 업체인 LG실트론 인수로 반도체 소재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의약품생산 업체 SK바이오텍의 대규모 증설도 진행 중이다.

장영일 기자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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