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SA 성적표②] 메리츠·HMC증권, 중위험군에서 '원금 손실'

14개사 평균 수익률 1.92%…NH투자·신한금융투자 4%대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 2%대…대신·KB 등 5개사 1%대

증권사 일임형 ISA 중위험 MP 수익률. 자료=금융투자협회

정부가 서민 재산 증식 취지로 도입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형편없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가입자들의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금융사 전문인력이 투입돼 자금을 운용하는 일임형 ISA가 은행예적금과 비슷한 수익률을 내면서 추가 가입자도 줄어드는 추세다. 세계파이낸스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별로 나눠 증권사의 일임형 MP 수익률을 비교·분석한다. <편집자주>

일임형 ISA 중위험군 모델포트폴리오(MP)에서 메리츠종금증권과 HMC투자증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지만 대부분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1~2%대에 그쳤다.

24일 금융투자협회 ISA 다모아 비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ISA 출시일인 2016년 3월14일부터 올해 1월말까지 2개의 중위험 MP에서 누적수익률 -2.1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5개증권사의 고위험 MP 평균 수익률은 1.92%였고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4.83%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 ISA 중립형B가 -2.4%, 메리츠 ISA 중립형A도 -1.81%에 그치면서 타사 대비 높은 가장 낮은 성적을 거뒀다. 중위험의 경우 주식 편중 비중이 보통 5~10%이고 안전한 채권 등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HMC투자증권은 2개의 MP 평균 수익률 -0.63%에 그쳤다. HMC투자증권 안정성장형 A3(선진국형)은 -1.39%, HMC투자증권 안정성장형 B3(신흥국, 대안투자형)도 0.13%로 낮았다.

NH투자증권은 4.45%로 14개 증권사중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 QV 중립A가 4.80%, NH투자증권 QV 중립P 4.09%로 타사 대비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4.14%로 2위에 올랐다. 신한금융투자 ISA MP (중위험 A) 4.14%, 신한금융투자 ISA MP (중위험 P) 4.13%로 4%대 수익률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 등 5개사는 수익률이 2%대에 머물렀다.

미래에셋대우는 전체 순위 3위에 올랐지만 2.89%에 그쳤다. 4개 MP중 미래에셋대우 일임형ISA 글로벌자산배분 중위험이 1.98%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익 평균을 깎았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2.75%), 한화투자증권(2.48%), 동부증권(2.18%), SK증권(2.07%) 순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ISA랩(본사중립/멀티)에서 3.29%, 한국투자ISA랩(본사중립/펀드)이 2.20%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일임형ISA_중위험(성장형)이 2.65%, 한화일임형ISA_중위험(인컴형)이 2.30%를 나타냈다.

동부증권은 동부증권 ISA 베테랑 중위험과 동부증권 ISA 영스타 중위험이 각각 2.67%, 1.69%에 그쳤다. SK증권도 SK-ISA 위험중립형A 2.14%, SK-ISA 위험중립형B 1.99%로 간신히 2%대를 넘겼다.

대신증권 등 5개사는 1%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대신 ISA 국내형 중위험랩이 0.47%로 저조한 수익률을 내면서 평균 수익률을 내렸다. 대신 ISA 글로벌형 중위험랩도 1.98%에 그쳤다.

키움증권은 키움기본투자형(중위험), 키움목표달성형(중위험)이 나란히 1.37%에 그쳤다. 삼성증권은 삼성증권ISA 중위험 적립펀드형 2.14%, 삼성증권ISA 중위험펀드형 1.45%로 14개 증권사 중 10위에 머물렀다.

KB증권은 KB able 일임형 ISA (중위험A)이 0.95% 수익률을, 하나금융투자는 하나ISA랩 중립형A가 0.40%를 기록하면서 평균 수익률을 깎았다.

장영일 기자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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