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도 이젠 모바일로 홈쇼핑…구매비중 전체의 20%

GS홈 19%까지 급증·현대홈 50대 모바일 비중 20% 돌파
"UI 개선 등 중장년층 겨냥 편의성 증진 결과"

모바일 홈쇼핑을 이용하는 50대 이상의 비중이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젊은층 소비자처럼 스마트폰 결제에 대한 중장년층의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여기에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개선 등 홈쇼핑 업계의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23일 국내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 2012년 9.7%였던 50대 이상의 모바일 주문액 비율은 지난해 19.7%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50대이상의 모바일 주문액 규모도 이 기간약 60배 늘었다. GS홈쇼핑은 지난 2012년부터 모바일 비중을 강화해오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4년 8%였던 모바일을 통한 50대 구매 비중이 지난해엔 17%까지 급증했다. 같은 기간 현대홈쇼핑의 모바일앱 구매자 중 50대 이상의 비중은 17.3%에서 21.5%로 20%를 넘어섰다. NS홈쇼핑 역시 50대 이상 모바일앱 고객의 비중이 2015년 15.5%에서 이듬해 16.9%로 소폭 늘었다.

모바일 홈쇼핑 검색과 알림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홈쇼핑모아에서도 50대 이상의 비중은 24.7%나 된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즈니 강동우 검색기획팀장은 "모바일 홈쇼핑의 특성상 스마트폰에 익숙한 ''3040 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지만,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50대 이상 이용자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홈쇼핑에서 50대 이상의 모바일 이용자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모바일 결제에 대한 중장년층의 거부감이 줄고, 결제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업계의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사진=오현승 기자

이와 동시에 중장년층의 모바일 결제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한몫했다. 일례로 롯데홈쇼핑은 중장년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저인터페이스를 간편하게 제작하고, 회원가입절차 없는 휴대폰 본인 인증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쇼핑환경의 편의성을 높였다. 농수산물 비중이 높은 NS홈쇼핑은 ''실버세대''가 관심이 높은 건강식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이들이 쉽게 이용할수 있는 모바일 앱 환경을 구축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된 후 20~30대 여성에서부터 시작된 스마트기기를 통한 혁신이 사실상 마지막 남은 잠재소비자인 50~60대 여성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베이비부머 세대인 ''5060 소비자''들은 유일하게 큰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간편한 결제 시스템 등 이들을 향한 업계의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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