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든 친환경 '그린카드' 발급 앞장서는 은행들

그린카드. 사진=코나아이
친환경 카드인 그린카드 발급에 은행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그린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은행은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 2곳과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등 지방은행 2곳이다.

그린카드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저탄소,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만든 카드다. 지난해 11월에 새롭게 출시된 그린카드 v2의 경우 바이오매스 함량이 50~80%로 일반 마그네틱 카드보다 낮아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 나무 위에 플라스틱 코팅을 덧씌워 일반 카드보다 내구성도 높다.

그린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에코머니'' 포인트 적립 제도다. ''에코머니'' 포인트는 녹색생활과 녹색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에너지 절약, 녹색제품 구매 등 녹색생활 실천시 정부, 지자체, 기업 등에서 포인트를 지급 받을 수 있다. 그린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특화 쇼핑몰도 있다. 환경 친화적인 물질로 만든 자동차 오일을 만드는 ''엔진닥터큐'', 유기농 건강제품을 판매하는 ''정직한 친구들'' 등이다. 연회비도 면제다.

NH농협은행·IBK기업은행·부산은행·대구은행은 2011년 그린카드를 출시했다. 그린카드가 제공하는 혜택은 다른 카드 못지 않다. 횟수 제한 없이 커피전문점 10% 할인, 전국 지자체 문화 레저 시설 이용시 최대 50% 할인,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 0.2~0.8% 에코머니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IBK기업은행의 3월 현재 그린카드 발급좌수는 45만7614좌다. 대구은행 12만4200좌, 부산은행 12만4200좌, NH농협은행은 10만8877좌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그린카드는 범용카드로 대중교통이나 인터넷쇼핑 등 생활필수업종 관련 혜택이 탑재돼 있어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환경부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국·공립 공원 할인,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제휴할인이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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