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4일 금융위원회에서 금요 현장간담회를 열고 보험업계 실무자와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자율주행차 발전에 따른 자동차보험 변화 필요성과 방향과 관련한 현장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에서 열린 금요 현장간담회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의 도입은 전체 사고 중 90%에 달하는 운전자 과실로 인한 자동차 사고를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고도화된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에 따라 자동차 보험 전반이 완전히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자율주행차 보급률 90% 이상일 때 교통사고로 인한 연간 사망자가 2만1700명이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자율주행차는 교통사고와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령자·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도 높여 국민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돼 이와 관련한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3월 최초로 시범운행이 시작되는 등 자율주행차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신 차량의 광고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동비상제동장치(AEB), 차선유지지원장치(LKAS) 등이 자율주행 기술에 해당된다.
임 위원장은 "운전자의 개입이 없는 자율주행 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를 자동차 소유자와 제조사 중 누구의 책임으로 보는지에 따라 이를 보장하는 보험상품도 운전자가 가입하는 자동차 보험과 차량 제조사가 가입하는 제조물 배상책임보험으로 달라지는 등 보험의 체계 자체가 변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자율주행기술의 오류나 외부 해킹에 따른 동척摹像?대규모 사고 발생 가능성 등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보험 수요도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