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지수 6년 만에 최대폭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계란값 급등 등 영향

자료=한국은행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값 상승 등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등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17로 전월(100.85)보다 1.3% 상승했다.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2014년 12월(103.11)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1월 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 1.3%는 2011년(1.5%) 이후 6년 만에 최고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통계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신선식품이 전월보다 5.2% 올라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물가는 1.1% 올랐다.

주요 품목별로는 AI파동으로 계란값이 113.5%나 급등했다. 농산물 중에선 무가 88.9%의 상승률을 보였고 배추도 77.6% 올랐다. 수산물 중에선 냉동오징어가 66.0%, 물오징어는 58.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4.0% 올랐고 공산품은 1.9%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보다 0.3% 올랐고 전력·가스·수도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경유는 59.0% 올랐고 나프타는 46.5%, 벙커C유는 35.2% 뛰었다.

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8% 상승했고 전년 동월대비 4.6% 올랐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고자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국내출하 외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대비 4.4% 상승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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