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끝났나…9주만에 0.02% 상승

강동·서대문·은평 오르고, 양천·동대문은 떨어져

수도권 매매 전세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정치·경제적인 불확실성 여파로 수요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114는 1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이 0.02% 상승했다고 20일 밝혔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동(0.25%) △서대문(0.09%)  △은평(0.05%) △송파(0.04%) 금천(0.04%)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구는 5월 경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는 둔촌주공 1·2·3·4 단지가 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한양아파트, 합동 충정로 SKVIEW가 500만~2000만원 가량, 은평구는 신사동 이랜드, 진관동 은평뉴타운박석고개힐스테이트가 10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 5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양천(-0.10%) △동대문(-0.08%) △노원(-0.03%) △영등포(-0.01%) △성북(-0.01%) △강북(-0.01%)은 거래부진 속에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양천구는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2단지, 목동 목동신시가지 3단지 등이 250만~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동대문은 장안동 장안 1차 현대홈타운, 장안힐스테이트 등이 500만~3000만원 가량, 노원구는 상계동 상계주공 5·6단지가 250만~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2%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보였다.

서울은 △송파(0.09%) △서초(0.08%) △마포(0.07%) △중랑(0.06%) △영등포(0.05%)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장지동 송파파인타운 3단지가 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구는 잠웡도 잠원동아, 서초동 신동아 1차가 1000만~35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상승했다. 마포구는 망원동 망원2차대림아파트, 신수동 밤섬경남아너스빌 등이 1500만~3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반면 △강동(-0.46%) △양천(-0.12%) △용산(-0.08%) △서대문(-0.02%) △도봉(-0.02%)은 금주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 명일동 삼익그린 2차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2단지·5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는 재건축단지의 가격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이 많다"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올해부터는 잔금대출(미상환 중도금 대출 포함)에 대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고 1순위 제한과 재당첨제한 그리고 전매제한 등으로 분양시장의 진입문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 속 현재의 국정불안, 국내경제 저성장 등이 부동산시장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매매시장은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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