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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에 따르면 3분기 GDP는 377조6445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2.6% 각각 증가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로써 GDP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7%를 기록한 이래 4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이관교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자동차업계 파업,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등으로 인한 제조업 성장률이 7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 3분기 성장률의 하락을 이끌었다”며 “건설투자 부문의 증가세가 꺾인 것, 수출 증가율이 당초 전망보다 낮아진 것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0.6% 늘었지만 속보치(0.8%)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 소비 등을 중심으로 2.8%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 분기 1.2% 증가에서 3분기 0.9% 감소로 돌아섰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5%,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증가해 0.2% 늘었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증가해 전기 대비 0.5% 늘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등이 늘어 1.4%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여전히 쪼그라들고 있다. GNI는 전 분기 대비 0.4% 감소한 390조1768억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GNI가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 내려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이 GNI의 감소를 이끌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대비 1.2%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 대비 1.2%포인트 오른 29.9%를 기록했다. 총 저축률은 전기 대비 0.7%포인트 내린 34.8%로 집계됐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