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로 본 올해 홈쇼핑 인기 1위는 '견미리팩트'

본지, 홈쇼핑포털 '홈쇼핑모아'와 3700만건 검색 키워드 분석
'노트북''크림하우스''해외여행''알집매트'도 상위권 차지

 

에이지투웨니스(왼쪽)과 크림하우스(오른쪽).
올 한해 홈쇼핑업계에선 어떤 제품이 인기를 끌었을까?

1일 세계파이낸스가 모바일 홈쇼핑 포털 어플리케이션(앱)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버즈니와 올 한해 인기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견미리팩트''(검색건수 21만5731건)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노트북''(11만4471건), ''크림하우스''(9만370건), ''해외여행'' (8만9976건), ''알집매트'' (8만5102건) 순이었다. 이 수치는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홈쇼핑모아 내 약 3700만건의 검색 키워드를 분석해 도출한 결과다.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견미리팩트''는 애경의 화장품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의 애칭이다. 올해 월별 검색어 순위에서도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내내 1위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과시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검색건수 ''톱5''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견미리팩트''는 홈쇼핑의 인기를 바탕으로 여타 채널까지 보폭을 넓혔다. 지난해 12월 면세점에 입점했고, 올해 9월엔 계열사 백화점인 AK플라자 수원점에 1호점을 냈다.

검색건수 2위를 기록한 ''노트북''의 경우 신학기나 방학시즌에 찾는 이들이 많았다. 노트북 관련 검색어는 1~3월 중 2~3위권을 차지했고, 여름방학 시즌인 8월에도 전체 검색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유아매트 전문업체 크림하우스프렌즈와 제이월드산업이 각각 만든 ''크림하우스'', ''알집매트''도 올 한해 검색건수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핵심 소비자층인 30~40대 여성 중 아이를 둔 가정에서 아이들의 놀이공간 마련 및 층간소음 방지 등의 용도로 유아용매트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버즈니에 따르면 홈쇼핑모아 앱 이용자 중 30~40대 여성이 약 75%나 된다.
자료=버즈니.

검색어 4위엔 ''해외여행''이 올랐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관심 여행지를 방송을 통해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데다, 공동 구매를 통해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게 인기의 비결로 거론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패키지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면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해외여행 상품도 좋은 대안"이라며 "방문지를 늘린다거나 마사지 등의 구성을 추가하는 식의 상품 구조를 짠 게 홈쇼핑 여행상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 예로 이달 중 홈쇼핑에서 8박 9일짜리 동유럽여행 패키지를 180만원 구입한 직장인 이모(29.여)씨는 "다른 여행사 패키지상품 대비 가격이 저렴한 데다, 여행코스 또한 원하는 일정과 겹쳐 구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붙이는 손톱 ''데싱디바''는 올해 돌풍을 일으킨 제품이다. ''데싱디바''는 네일스티커 인쇄업을 주사업으로 하는 제이씨코리아의 제품으로, 다양한 형태와 합리적 가격, 사용의 편리성 등이 이 제품을 찾는 주요 이유로 꼽힌다. 

특히 ''데싱디바''는 올해 7월과 8월엔 월별 검색순위 1위에, 6월과 9월에도 각각 3위와 2위에 자리했는데, 네일아트 성수기인 여름철에 인기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스팀보이 온수매트(왼쪽)과 데싱디바(오른쪽)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엔 온수매트류가 단연 인기를 끌었다. 검색어 ''온수매트''는 10월과 11월 연속 검색순위 1위에 랭크됐고, 같은 기간 ''경동나비엔온수매트'', ''스팀보이온수매트''등 제품명을 직접 검색한 경우도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다.

홈쇼핑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의 품질경쟁력을 기본으로 갖추되, 주 고객층인 30~50대 여성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홈쇼핑 채널에서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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