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힘입어 급등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4.21달러(9.3%) 뛴 배럴당 4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최근 9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며, 마감가격은 지난 10월27일 이후 약 5주 만에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4.07달러(8.8%) 높은 배럴당 50.4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전격 합의하면서 유가시장은 반색했다.
OPEC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하루 최대 생산량을 3250만배럴로 한정하기로 했다. 이는 10월의 하루 평균 생산량보다 120만배럴 줄어든 수치다.
OPEC이 산유량을 줄이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당시 OPEC은 하루 150만배럴 감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OPEC 비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도 생산량을 감축할 의사를 밝혔다.
외신 등에 따르면 빈 살레 알사다 OPEC 의장은 “러시아가 하루 평균 3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