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 "내년 주택가격 보합세·전세값 상승도 미미"

'2017년 주택시장 전망'…전세가격 0.4% 상승 그칠 것

2017년 주택공급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약보합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30일  ''2017년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전세가격은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0.5% 상승, 지방은 0.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의 경우는 수도권이 0.7%, 지방이 0.2% 각각 상승해 전국주택전세가격은 0.4%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주택공급은 10~20%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인허가 58만 1000호, 착공 55만 9000호, 분양이 38만 6000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준공(입주예정)물량이 지난해부터 급증한 인허가의 영향으로 올해 대비 11% 증가한 60만 6000호가 입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준공 물량의 증가가 전세가격 상승압력을 둔화시키면서 임차시장의 가격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지만, 일부지역은 역전세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17년 주택시장의 5대 영향 변수로는 △대출규제 △금리 △가계부채 △공급량 △입주량 등이 지목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2017년은 금리 영향 확대가 예상되는 해로 주택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리인상폭과 속도 조절이 중요한데, 최근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극도로 확대되고 있어 정책집행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본격화되는 입주시점에 국민들이 분양받은 신규주택으로 원활히 주거이동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입주지원과 시장환경을 조성하고 2년째 이어진 공급 증가가 지속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공급관리를 주도해야 한다"며 "금리, 대출규제, 가계부채 등 주택금융정책의 규제 강도 조절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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