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해 최적의 구조 검토"

2016~2017년 잉여현금흐름 50% 주주환원…올해 4조 배당

 

삼성전자가 29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환원 정책를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 사항은 지난 2015년 10월에 발표된 주주환원정책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주주환원과 현금수준, 이사회의 구성, 회사구조 등의 내용이 담겼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혁신, 품질 향상, 고객 만족,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자산 활용에 중점을 둬 장기적으로는 주주가치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층 개선된 주주환원정책 마련

삼성전자는 우선 주주가치의 제고를 위해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2015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내용에서 한층 강화된 것이다. 

또 올해 총 배당 규모는 지난해 3조1000억원 대비 30% 증액한 4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회사 구조변경은 최적의 방향으로 진행할 것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의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 최적화를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의 구조를 결정짓기 위해서는 전략과 운영, 재무, 법률, 세제, 회계 등 다양한 검토가 필수적인데 삼성전자는 이를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고 소요시간은 최소 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지주회사를 포함해 최적의 구조를 검토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방안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장기적 가치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고려해 추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 변동성 높은 글로벌 경기 대응…65조~70조 순현금 유지

삼성전자는 급격하게 움직이는 글로벌 경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통한 재무적 유연성이 장기적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설투자, 필수 운전자본의 확보, 인수합병 등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결기준 65조~70조원의 순현금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3년마다 회사의 현금수준을 파악해 적정수준을 넘는다면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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