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조회·보험금 청구 알람 제공하는 모바일 앱 나와

디레몬, 디지털 보험매니저 서비스 앱 '레몬클립' 출시
12월말부터 모든 보험사에 가입한 상품 통합조회 가능

24일 서울 여의도 IFC 디레몬 회의실에서 열린 ''레몬클립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신승현 대표가 레몬클립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디레몬 
인슈테크 스타트업 디레몬이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몬클립 앱(App)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슈테크란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존의 보험 서비스가 IT·모바일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유형의 보험 서비스로 진화한 것을 의미한다.

디레몬은 많은 보험소비자가 본인이 가입한 보험과 관련한 유지 관리 서비스를 받지 못한 점에 착안해 레몬클립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레몬클립은 사람을 대신하는 디지털 보험매니저로, 소비자가 설계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보험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주요 기능은 △보험통합조회 △보험 분석 △보험금 청구 알람 등이다.

보험통합조회 기능은 인슈테크 기술로 만든 보험통합조회 엔진이 국내 모든 보험사를 조회해 내가 가입한 보험을 찾아주고 상세 보험계약 정보를 한 눈에 보여주는 것이다. 보통 보험이 10~20년 이상을 지속하는 장기계약이다 보니 가입 후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보험사에 어떤 보험을 가입했는지 잊게 되는데, 레몬클립을 통해 가입한 모든 상품을 조회하고 보장내역, 보험기간, 납입보험료, 해지환급금, 납입기간 등 자세한 보험내역을 원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험의 혜택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병원에 다녀오면 보험금을 청구하라고 알려주는 청구 알람 기능이 있다. 매월 소득의 많은 부분을 보험료로 지출하지만 정작 보험의 혜택은 잘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 3000만명 이상이 가입한 국민보험이지만, 실손보험금을 수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 가입자의 20%로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다. 레몬클립은 고객이 언?어떤 병원을 다녀왔는지, 지출한 병원비는 얼마인지 등을 알려줘 보험금 청구에 활용하게 유도한다.

또한 레몬클립은 보험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험은 상품구조가 다소 복잡해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은 무엇인지, 가입금액이 적절한지, 중복된 보험은 없는지 등을 알기 어렵다. 레몬클립은 가입된 보험을 분석해 소비자 관점의 객관적인 진단 리포트를 제공한다.

신승현 디레몬 대표는 "우리나라 보험시장은 세계 7위의 거대 시장이지만 소비자의 만족도는 전세계 꼴찌라 할 만큼 낮다"며 "소비자들이 보험에 만족하고 보험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험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한데 이 역할을 디지털이라는 수단을 통해 레몬클립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몬클립은 웹과 모바일 앱 2가지 버전에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은 소비자의 합리적 보험 선택을 돕도록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난 11일 최저가 자동차보험 매칭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앱은 이미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보험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한 달간의 시범 운영기간을 거쳐 다음 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는 주요 8개 보험사의 보험 계약만 조회할 수 있지만 정식 버전부터는 모든 보험사의 계약조회가 가능하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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