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 인하에도 은행계 카드사들 선전…KB는 부진

KB국민,"프로모션 확대 등 마케팅 비용 증가 원인"

 

3분기 각 금융그룹의 당기순익에서 카드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계 카드사 중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우리카드의 3분기 실적은 선전한 반면 KB국민카드는 크게 부진했다. 

24일 4대 금융그룹(신한·국민·우리·하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각 금융계열 4개 카드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311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한 수치다.

카드업계는 올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연간 수수료 수익이 67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저금리로 조달비용이 떨어지자 고금리 카드론 영업을 크게 늘리면서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카드론 규모는 22조원에 달했다. 1분기 기준으로 2013년 17조원이었던 카드론 규모는 2014년 18조9000억원, 2015년엔 21조4000억원으로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이 1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 늘어 가장 많았고, 하나카드는 205억원으로 42.36%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315억원으로 26.51% 늘었다.

반면 업계 2위인 KB국민카드는 821억원으로 29.28% 감소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 2분기부터 회원모집 확대에 집중하면서 각종 프로모션 확대 등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당기순익이 부진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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