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원로' 윤병철, 하나은행 초대 회장 별세

윤병철 하나은행 초대 회장. 사진=하나금융

한국 금융계의 산증인 윤병철 하나은행 초대 회장이 향년 79세의 나이로 14일 밤 별세했다.

고인은 1937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0년 농업은행에 입행했다.

1962년 한국경제인협회(현 전경련)를 거쳐 65년 세계은행(IBRD)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합작으로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금융회사인 한국개발금융 창립 멤버로도 참여했다.

이후 한국투자금융주식회사 회장, 하나경제연구소 회장, 하나은행 초대 은행장과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하나은행 회장직에서 물러난 2001년부터는 3년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맡으며 IMF 위기를 넘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장장 30년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있으면서 대통령표창(1996), 한국경영인대상(1997), 참경영자상(2003) 등 상도 많이 받았다.

2004년 우리금융지주 초대 회장에서 물러난 후에는 금융과 재무 전문가를 키우는 한국FP협회 회장을 맡아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정희 씨와 재영혜원혜경혜준 씨 등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은 18일 오전 9시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