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달러강세 영향…5거래일 만에 하락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아 최근 4일 연속으로 이어온 상승세를 마쳤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센트(0.3%) 하락한 배럴당 48.69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한 이후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0센트(0.2%) 내린 배럴당 50.7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유국의 감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달러의 강세는 유가의 상승 기세를 억눌렀다.

이날 달러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위한 협상 시기를 언급하고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 따라 강세를 보였다.

이는 달러 이외의 통화를 가진 투자자들의 원유 구매력을 약화시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장 막판까지 지속돼 낙폭은 크지 않았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