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파운드 가치 급락…英 증시 7000선 회복

하드 브렉시트 전망이 영국 파운드 가치 떨어뜨려

영국 런던 증시는 ‘하드 브렉시트’ 전망에 파운드화의 가치가 3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기업 수혜 기대감을 타고 급등세를 보였다.

하드 브렉시트는 영국과 유럽연합의 완전히 다른 길을 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더라도 준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소프트 브렉시트보다 강경한 입장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 상승한 7074.34로 마감, 지난해 중반 이후 16개월 만에 7000선을 회복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11% 오른 4503.09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3% 오른 1만619.61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1.20% 상승한 3034.53을 기록했다.

파운드화 약세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FTSE 100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파운드화는 오후 4시50분(영국시간) 기준으로 전날보다 0.7% 하락한 파운드당 1.2754달러까지 밀려 31년만에 최저치에 도달했다. 파운드화는 장중 한때 파운드당 1.272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파운드화 가치 급락은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업이 몰려있는 FTSE 100기업에 큰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에 탄력을 줬다.

한편 지난 주 3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이날 1.5% 오르며 나흘 연속 상승했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르노 등 자동차 그룹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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