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안도랠리' 가운데 美대선 TV토론 변수

토론 주제에 세금·보호무역 등 경제관련 사안 즐비

 

이번 주(9월26일~30일) 국내증시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방향이 지난주에 마무리됨에 따라 대체로 안도랠리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대선 TV토론회의 영향와 산유국 회의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5일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의 예상밴드를 2020~2080으로 제시하면서 증시의 상승요인으로는 각국의 통화정책 안도감을, 하락요인으로는 미국 대선 지지율 변화와 산유국들의 감산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감이 안도감으로 전환됐지만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미국의 대선 이벤트가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1일(미국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전략을 고수하겠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일본중앙은행 역시 같은 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융정책을 완화적으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주요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국내증시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205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미국시간으로 오는 26일 오후 9시(한국시간 27일 오전 10시)에는 미국 대선후보자들의 TV토론이 있는데 현재 두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당)의 지지율 격차는 1.3%포인트로 TV토론 이후 지지율 변화가 대선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대선후보들의 TV토론에서는 부자증세와 같은 세금 정책, 의료비 지출과 헬스케어에 대한 정책, 보호무역 관련 정책 등 경제와 관련이 있는 사안들이 많아 결과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역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알제리 산유국 회의에서는 국제유가의 안정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외환보유고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다음주에는 국내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따른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3분기 기업들의 이익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조정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조정 수준은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증시가 이익 전망치가 좋은 업종이나 종목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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