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비정유부문의 이익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메리츠종금증권은 2분기에 SK이노베이션이 매출 10조2802억원, 영업이익 1조1195억원을 기록했다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고 시장의 예상치인 9281억원 대비 20% 이상 실적 상회를 이뤘다고 밝혔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2분기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이 증가했고 석유제품 중에서는 디젤의 마진이 개선됐으며, 비정유사업을 하는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가 영업이익 호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에 두바이유 기준으로 유가는 1배럴당 평균 42.4달러를 기록해 1배럴당 30.6달러를 기록한 1분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노 연구원은 3분기에는 정제마진의 약세가 전망되기 때문에 비정유부문, 그 중에서도 화학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에는 아시아 역내에서 설비 트러블, 정기보수 등에 따른 화학원료의 공급축소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화학시황이 반등할 수 있고, 특히 P-X(파라자일렌 : 폴리에스테르와 PET의 기초원료)의 공급이 현재 중국과 싱가포르의 공급감소로 부족한 상태라는 것 역시 화학부문의 실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