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통근 30분대로…2025년까지 준고속철도망 구축

국토부, 3차 철도망계획 확정…서울역~일산 13분 주파
철도 연장 3729㎞→5364㎞로 늘고 전철화율 82%로 확대

 

고속철도 및 고속화철도 직접 영향권, 자료=국토교통부

향후 10년간 시속 200km이상으로 주행하는 준고속철도망 구축사업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또 남부내륙선 등 준고속철도 신설과 일반철도의 고속화 선로 개량도 함께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마련, 철도산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46%가 고속철도, 5%가 준고속철도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각각 60%, 25%로 증가해 총 85%의 인구가 거주지에서 고속·준고속 열차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36개 신규사업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우선 기존 고속철도에 대한 연장구간 건설과 수도권 고속철도 완공을 통해 고속 철도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한 연결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속 200km이상의 준고속철 노선이 신설되는 구간은 남부내륙선(김천~거제), 강원선(춘천~속초), 평택부발선(평택~부발), 지제 연결선(서정리역~수도권고속선), 어천 연결선(어천역~경부고속선)이다.

또 철도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 고속화철도(200km/h)를 건설하고 낙후된 기존 일반철도를 고속화(230km/h)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이에 따라 장항?middot;경전선·동해선 등 비전철 구간은 전철운행이 가능한 환경으로 조성된다.

주요도시에 광역철도 서비스 제공도 확대된다.

대량의 통행수요가 있는 수도권 대단위 택지개발지역에 광역철도망이 공급되고 충청권·대구권 등 지역 광역 통행을 위한 철도망도 확대된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일산~삼성)에 이어 B노선(송도~청량리)과 C노선(의정부~금정)을 재정비해 수도권 등 도시권의 통근시간을 50분대에서 30분대로 줄인다.

또 신분당선(호매실∼봉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동빙고∼삼송), 원종홍대선(원종∼홍대입구), 위례과천선(복정∼경마공원), 도봉산포천선(도봉산∼포천), 일산선 연장(대화∼운정), 서울 9호선 연장(강일∼미사) 철도망 구축이 신규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철도망구축계획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서울역에서 일산까지 13분, 의정부에서 8.4분, 송도·동탄에서 각각 23분이 소요된다.

지방은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신탄진~조치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경부선 및 호남선과 같은 기존 철도의 여유용량을 활용해 광역철도망을 구축한다.

국토부는 또 산업단지와 물류거점을 연결하는 대량수송 철도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물류거점인 항만, 산업단지, 내륙화물기지를 간선 철도망과 연결하는 인입철도 건설을 추진한다.

철도물류 네트워크 구축 지역은 새만금선(대야∼새만금항), 구미산단선(사곡∼구미산단), 아삭선문 산단선(합덕∼아산·석문산단), 대구산업선(서대구∼대합산단), 동해신항선(삼척해변정거장∼동해항), 인천신항선(월곶∼인천신항), 부산신항 연결지선(부산신항선∼부전마산선) 등이다.

국토부는 3차 철도망 계획이 완료되면 철도운영 연장이 3729km에서 5364km로 늘고 복선화율이 71%, 전철화율이 8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총 36개 신규사업에 44조 631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 140조 2127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생산유발효과 122조 628억원, 임금유발효과 18조 1499억원, 고용유발효과 108만 2017명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철도망 확충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고속·준고속철도 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철도망 효율화 사업에 중점을 둬 낮은 비용으로 철도 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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