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기업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은 개선

대기업은 매출 계속 감소, 중기는 증가세로 전환

올해 1분기 국내기업들이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감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으나, 총자산은 전년 말에 비해 0.5%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5→-2.9%)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감소폭은 축소됐다. 반면 중소기업(-0.6→2.1%)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됐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과 수요 부족으로 국내기업들이 매출 부진을 겪으면서 수익성에 집중하는 경영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서 수익성지표가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5.2→5.6%), 매출액세전순이익률(5.5→6.2%)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석유화학, 금속제품, 운송장비, 전기가스, 건설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5.4→6.1%), 비제조업(4.9→5.0%) 모두 전년 동기보다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제조업(6.0→6.9%), 비제조업(4.6→5.2%) 모두 상승했다.

부채비율(101.4→101.4%) 및 차입금의존도(26.1→26.2%)는 전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차입금의존도는 대기업(24.5→24.7%)이 상승한 데 반해 중소기업(34.0→33.5%)은 하락했다.

한은은 “올해 1분기 중 조사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기업규모별로 볼 때 대기업,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모두 상승하면서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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