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간식' 요구르트의 변신은 '무죄'

얼려먹는 제품에서 젤리형까지…최대 7배 큰 대용량도

한국야쿠르트가 지난달 출시한 `얼려먹는 야쿠르트`. 사진=한국야쿠르트.
1인당 한해 평균 67병(65㎖ 기준)가량 마시는 대표적 간식 중 하나인 요구르트가 최근 들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대용량 요구르트가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엔 용기를 뒤집은 형태는 물론, 파우치에 담긴 요구르트까지 나왔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25일 ''얼려먹는 야쿠르트''를 출시했다. 요구르트병을 뒤집은 형태의 외관이 특징인데, 일반 요구르트 제품보다 1.7배 가량 큰 110㎖의 용량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상온과 냉동에 관계없이 야쿠르트의 배합비를 맞춰 균등한 맛을 제공한다. 얼려먹는 시간에 따라 셔벗 타입과 아이스크림 타입으로 즐길 수도 있다.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하루 판매량 20만개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 및 쿠팡을 통해 주문 가능하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19일 ''아이스요구르트''를 선보인 데 이어 오는 25일엔 ''요구르트젤리''를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롯데푸드 파스퇴르와 제휴해 신개념 요구르트를 준비했다.

''아이스요구르트''는 요구르트를 얼려 먹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뚜껑이 달린 파우치 형태로 만들었으며, 파우치 형태를 요구르트병 모양으로 제작해 먹는 재미를 더했다. ''요구르트젤리''는 젤리에 요구르트 원액을 그대로 담은 제품이다. 세븐일레븐 자체 조사 결과 젤리류 매출이 1년새 43.9% 가량 증가한 점을 요구르트에 반영했다.
CU의 ''빅 요구르트''(왼쪽), 세븐일레븐의 `아이스요구르트`.사진=오현승 기자, 세븐일레븐.

편의점업계가 내놓은 대용량 PB요구르트 제품도 꾸준한 인기다. CU는 지난 2014년 9월 서울우유와 제휴를 통해 종전 NB브랜드 대비 4배 가량 용량을 늘린 ''CU 빅 요구르트''(270㎖)를 내놨다. 이 제품은 출시 첫달 카테고리 판매 1위에 올랐다. CU는 이듬해 ''CU 빅 요구르트 XXL 사이즈(450㎖)''도 선보였다. 이는 종전 요구르트보다 약 7배나 큰 사이즈로, 요구르트 음용량이 많은 10~20대 남성 고객을 겨냥한 전략이다.

GS25는 지난해 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야쿠르트그랜드''(280㎖)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자사 음료부분(주류 제외) 매출 순위에서 한 동안 1위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해 ''자이언트 세븐''(280㎖)을 내놨다. 식음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 국민의 선호도가 높은 요구르트 시장에서 먹는 재미와 실용성을 갖춘 요구르트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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