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달러자산 투자법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팀장
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와 박스권 장세가 오래 진행되다 보니 달러 등 통화 분산을 통해 투자의 리스크를 낮추고 환차익 수익도 올릴 수 있는 투자법을 찾게 된다.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상품은 기대수익률이 높거나 비과세 상품이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분석해서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채권, ELS(주가연계증권), 펀드, 주식 투자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게 되는데 투자 이익을 볼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투자수익 발생 시 금융소득이 발생하게 된다. 방카슈랑스 보험 상품을 이용하면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ELS변액보험의 경우 10년이상 투자할 경우 발생한 투자수익은 전액 비과세 된다.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을 잘 활용하면 환차익과 비과세 혜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 보자. 달러 현찰을 가지고 있다면 외화예금통장에 넣어 두어도 금리가 높지는 않기 때문에 10년 이상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면 달러보험이 유리하다. 확정금리와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투자할 자금을 먼저 확인해 보고 10%~20% 달러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자. 공시이률 2%대를 가정하면 10년 만기시점의 환급률은 120%대가 나오기 때문에 세 전 연 3%대 달러상품에 가입한 효과가 발생한다.

매월 달러 연금으로도 받을 수 있어 해외여행, 자녀유학자금 등 꾸준하게 달러 수요가 있는 고객의 경우 달러연금 월지급식이 편리하다. 만기시점에 달러강세가 발생하면 공시이율 수익과 함께 달러원금+@의 환차익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달러약세가 발생하더라도 10년 이상 장기로 투자하면서 강달러 시점에 환매시점을 잡을 수 있다. 달러 목돈이 없는 경우는 매월 일정금액 이상 달러를 월납저축으로 투자하면 달러 목돈을 만들 수 있다. 10년 뒤 楣?유학자금 마련 등 목표를 정해서 매월 일정금액 꾸준하게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 보자. 

달러 보험 외에 해외투자 펀드 중 환노출형 역외펀드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 대부분 해외펀드는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기초해 달러에 대해 환헤지 하는 경우가 일반적 이었으나 지난 10년간 성과는 기대수익률 면에서 환 노출 역외펀드가 우수했다. 선진국채,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경우 환 노출 투자의 위험감소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원자재, 신흥주식, 선진주식, 신흥채권과 같이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자산군의 경우 역외펀드를 통한 환노출 투자가 위험 대비 수익률이 더 높았다. 장기투자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달러보험 투자와 해외펀드 투자 중 환노출 역외펀드 투자도 적극적인 달러자산 투자전략으로 활용해 보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