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성장 가능성과 주가 밸류에이션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4분기 매출액은 14조6921억원, 영업이익은 2조67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8%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이 영업이익면에서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유가 하락이 꼽히고 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NG 연료비 1조4888억원, 전력구입비 8700억원이 절감돼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조3500억원의 이익 증가 요인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올해도 발전기의 추가 가동 등으로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신고리 3호기와 석탄발전소의 상업운전 가동이 예고돼있다.
그는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2조422억원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전기요금 평균 2.0% 인하를 가정한 전망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PER(주가수익비율)은 5.1배 수준으로 전기요금 인하라는 리스크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주가는 저평가 상황이라고 덧붙이며, 한국전력의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