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또 심각한 스모그…기준치 10배 초과

국경절 연휴(1∼7일)가 막바지에 이른 6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이 또다시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에 휩싸였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날 베이징 지역에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전날 오전부터 짙어지기 시작한 이번 스모그는 베이징 외에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중부, 랴오닝(遼寧)성 서부, 산둥(山東)성 북부 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형성됐다.

특히 베이징 중남부와 톈진 북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수치가 250㎍/㎥를 초과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는 평균 24시간 기준 25㎍/㎥이다.

이날 베이징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야외 활동을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일부 지역은 가시거리가 1㎞ 이내로 떨어졌다

기상당국은 "이번 스모그는 환절기로 인해 대기가 안정되고 화베이(華北) 평원에서 집중적인 짚단 태우기가 이어진 점 등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스모그는 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신유경 기자 vanil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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