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CEO②] 김경수 A+에셋 대표 "GA, 불완전판매 높다는 것은 오해"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 시각적 오류 있어…품질보증해지건수, 불완전판매에서 제외해야"

김경수 에이플러스에셋 대표

지난달 27일 금융당국은 보험판매채널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작용은 차단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제도 정비를 추진할 방침을 발표했다. 보험대리점(GA)의 불공정행위와 불완전판매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GA 업계에선 ''불완전판매의 온상''이라는 지적에 대해 일정 부분 수긍하면서도 모든 GA가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김경수 에이플러스에셋 대표는 이와 관련, GA의 불완전판매에 대해 논하려면 먼저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보험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신계약 건수 대비 품질보증해지건수, 민원해지건수, 무효해지건수의 비율로 산정한다. 품질보증해지건수를 불완전판매 비율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품질보증해지는 보험계약 체결 시 약관 및 청약서를 우편으로 받지 못했거나 약관의 중요한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한 경우 3개월 내 품질보증해지를 요구하고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받는 제도다.

그러나 불완전판매 비율에 품질보증해지건수가 포함되면서 오히려 소비자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품질보증제도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벌어진다.

품질보증해지는 사실상 3개월간 고객에게 보험상품에 가입할지, 보험료를 낼 수 있는지 검토할 시간을 더 주는 셈이다. 충동적으로 사인한 고객이라 하더라도 3개월 내 품질보증해지를 요구한다면 제대로 된 GA는 받아들인다. 품질보증해지를 요청한 고객이라면 이후에도 불만을 가지고 계약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3개월 이내에 실효돼 해약을 하게 되면 환급금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품질보증해지를 하는 경우에는 고객이 낸 보험료 전액을 환불해주라는 취지인데 이럴 경우 고객은 낸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지만, GA는 보험사에서 지급받은 수수료가 환수되기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된다. 또한 GA의 불완전판매 비율도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고객 보호 측면에서 3개월 이내에 품질보증처리를 해주라는 내용을 불완전 판매비율에 넣어서 제제를 가한다면 궁극적인 피해는 보험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GA의 불완전판매 비율 높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떤지.

▲GA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시각적인 오류가 있다고 본다. GA업계의 현실이 반영되지 않고 나온 불완전판매 비율만 두고 이런 비난이 제기된다.

현재 보험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신계약 건수 대비 청약철회건수, 품질보증해지건수, 민원해지건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GA업계 현실상 불완전판매 지표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저축성보험 등 불완전판매 소지가 적은 보험상품을 많이 판매하는 보험사와 달리 GA가 체결한 신계약에서 저축성보험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대신 13회차 계약유지율을 불완전판매를 가늠하는 지표로 봐야한다. GA가 제대로 판매했으면 중도 해지하는 고객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에이플러스에셋의 계약유지율은 93%대로 맞춰가고 있다. 일반 보험사의 전속조직의 13회차 유지율이 80% 내외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춰보면 상당히 높은 유지율 수치다.

-에이플러스에셋에서 불완전판매 막는 제도적 장치가 있다면.

▲에이플러스에셋은 지난해부터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제기된 보장성보험 계약을 맺을 때 고객에게 직접 상품의 세부 내용을 설명한 후 별도의 확인서를 받고 있다. 애초에 문제가 될 계약의 경우 고객에게 충분하게 설명한 후 이해시키고 나서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설계사의 소득창출에 유리한 보험을 위주로 판매하기보다는 고객이 살아가는 데 최우선으로 가입해야 할 보험의 우선순위를 매겨 판매하도록 공식화해뒀다. 통상적으로 건강보험은 실손의료보험을 최우선으로 가입해야 하고, 이후엔 암보험, 수술비보험 순으로 가입하길 권유한다. 

다만 이런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판매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지점별로 자체적인 점검도 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영업정지 등 중계도 내린다. 현장에서 100%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준법감시팀을 운영해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

준법감시팀도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보다 많은 인원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임원을 포함해 총 4명이 상주한다.

결국 판매를 하기 위한 과정에서부터 불완전판매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판매 이후에도 준법감시팀 등을 활용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있는 계약을 솎아내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A+에셋)은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져가는 금융상품을 고객 입장에서 선별하고 추천해주길 바라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고자 2007년 9월에 설립됐다. 창업 8년 만인 2015년 현재 전국 94개 지점망에 3700여명의 금융판매 전문인력(TFA)이 근무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우수한 영업지원시스템과 상품 경쟁력으로 고객의 편에 서서 고객 행복을 추구하는 따뜻한 금융, 착한 마케팅을 실천하고 있다. 2020년까지 우수 조직 1만명, 국내 금융판매 매출 1위를 달성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격있는 금융판매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김승동 기자 01087094891@segyefn.com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