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 1만8000마리 수송작전

63씨월드 리모델링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 위한 1만8000마리 규모의 해양생물 대이동이 시작된다.

30년 전통의 국내 최초 수족관 63씨월드가 전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이곳에 서식하던 해양생물이 아쿠아플라넷 여수·제주·일산으로 옮겨져야 하기 때문이다.

63씨월드의 생물 총합이 200여종 1만8000마리에 이르기 때문에 1일부터 10일까지 장장 열흘동안 운송된다.

63씨월드를 떠나는 동물들의 이력도 면면을 보면 특이하다.

이미 63씨월드 근속연수로는 임원급인 피라루크(전장 2m), 최고의 애교로 많은 사랑을 받은 캘리포니아 물개, 바이칼 물범은 물론 바다에서도 보기 힘든 대형 투스팟 스내퍼(퉁돔류 1m) 등이다.

인도네시아와 미국 하와이 등 세계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희귀 열대어종도 있다.

대형 포유류 종은 개별 사육칸으로 분류돼 특수 무(無)진동 차량으로 이송된다. 이동기간 전담 아쿠아리스트로부터 개별 보호를 받는다.

어류는 특수 제작된 임시 대형수조에 실려 육로와 배편으로 이동된다.

1만여 마리의 생물은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으로 옮겨진다.

나머지 어종은 여수와 제주로 운송된다.

1일 오전 8시 선발대로 남미·아프리카펭귄 10두, 참물범 4두, 수달 4두, 열대어종 300여두가 운반됐다.

각 아쿠아리움에 도착해 개체 정밀 검사가 끝나면 별도의 과정 없이 2일부터 일반 관람객에 공개될 예정이다.

63씨월드는 내년 7월 새로운 모습으로 그랜드 오픈한다.

신유경 기자 vanil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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