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종화 아폴로P&C 대표 "'한류 콘텐츠'로 '중국 안방' 공략"

백종화 아폴로P&C 대표
''한류 열풍''이 중국의 ''안방''까지 상륙한다.

지난 12일 중국 내 스마트 기업들과 한류 콘텐츠 제공에 대한 플랫폼 조인식을 가진 백종화 아폴로P&C 대표는 "1일 2000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더케이 플랫폼''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즐기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백 대표는 이미 중국 내 스마트TV 1위 기업 및 3위 기업과 제휴했으며, 곧 2위 업체와도 제휴할 예정으로 중국 스마트TV 시장의 70%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다음은 백 대표와의 일문일답.

- 이번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한류의 영향이 전세계로 전파되고 있는 지속적인 현상과 중국스마트TV의 급속한 성장을 보면서 그 가능성을 함께하고 싶었다. 서서히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 약 1년 전부터 본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고, 지난 주 금요일 아폴로P&C 對중국 스마트 플랫폼 조인식으로 그 서막을 알렸다.

- 아폴로P&C의 이번 사업을 하기 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를 운영했다. 그간 게임을 중국에 수출하며 대중관계가 꾸준히 연결됐다. 자체적으로 중국 하이센스에 수출한 게임이 7개로 현재 하이센스 스마트TV에서 제공되고 있다.

- 현재 내 미디어·콘텐츠 제작사와 모두 제휴를 맺었는지.
▲ 현재 몇몇 대형 외주방송제작사와 미디어 유통업체와 계약 체결 단계에 있다. 방송 3사, JTBC 등 방송 미디어의 일부 섹션별로는 합의가 이뤄졌거나 협의중이고 향후 순차적으로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 제휴를 맺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 사업초기에는 사업 방향을 누구에게도 이해시키기 힘들었다. 신생 미디어 유통업체에 불과했던 아폴로P&C가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온오프瓚?미디어 업체들과 개별적인 독점 유통 플랫폼임을 자처하고 나섰으니, 어쩌면 당연하다는 듯이 아무도 믿어 주지 않았다. 우리의 기술력과 이미 확정된 중국 측 파트너들의 존재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다 지난 주 조인식을 성공리에 마친 이후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미디어 관련 몇몇 중소기업들은 우리를 찾아오기도 한다.

- 중국 진출과 관련해 플랫폼 구축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 정식 시스템 플랫폼 구축은 6개월로 보고 있다. 스마트TV를 통한 보편화를 이룬 뒤에는 다시 6개월 이내에 모바일, PC 등으로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 예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이기 때문에 진행상황과 초기 보급되는 컨텐츠에 따라 어느 정도 변동이 예상되지만,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 중국 내 서비스는 언제부터 시작하나.
▲ 내년 설 전후로 중국 스마트 TV 제휴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각각의 한류 채널 및 제휴회사에서 요구하는 세부사항이 달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일괄적으로 제공하려고 한다.

- 중국 내 시장 규모는 어떻게 되는지.
▲ 현재 중국 내에서는 스마트TV 상위 3대 업체인 하이센스, 스카이웍스, TCL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자사는 하이센스, TCL과는 플랫폼 제공 조인을 했으며 내주 중으로 스카이웍스와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 내 스마트TV 사용자가 2억명이라고 하는데, 더케이 플랫폼 이용자는 1일 2000만명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스마트 TV에서 어떤 형식으로 서비스가 되는가.
▲ 스마트 TV 실행 시 첫 화면에 8~9개의 실행창이 뜨는데 그곳에 ''더케이''라는 아폴로P&C의 아이콘을 띄울 예정이다. 중국 이용자들이 TV를 켤 때마다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고, 왼쪽 채널 선택 바에 배치하는 것 역시 고려하고 있다.

- 중국 내 불법 다운로드가 심한데 대책이 있는지
▲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 있어 당장 언급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중국 현지 업계들 스스로 저작권보호에 실험적인 제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중국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무분별한 불법 다운로더가 국내 음원시장과 미디어보급 시장에서 확실한 처?대상이 된 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것처럼, 성장 과도기에 있는 중국의 예민한 미디어 시장도 우리와 같은 법적 제재절차 시스템을 곧 자연스레 흡수·실행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내년 상반기 중에 중국 내 불법 다운로드 근절을 위한 콘서트가 예정돼 있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 중국 스마트TV 측에 인터넷 기사부터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향후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지.
▲ 자사가 기획 중인 인터넷 트렌드 매거진은 플랫폼 론칭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교육, 패션, 취미, 역사 등의 콘텐츠를 점차 추가하여 한국 문화를 중국인에게 알릴 수 있도록 그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 내년 3월부터 이익을 기대한다고 들었는데, 향후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얼마로 예상하나.
▲ 특정드라마 단가나 미디어 단가가 정해 진 바 없으므로 매출액을 정확히 산출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현재 자사가 목표하고 있는 초기월 매출액은 50억원이다.

- 중국 시장을 넘어 동남아 등 한류 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나라로 진출을 할 계획이 있는지.
▲ 한류컨텐츠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그 수요가 일정 정도 있다고 판단되면 중국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등 전 중화권 시장을 한국의 컨텐츠로 채울 수 있을것이다. 또한 추후의 자연 후발적인 경향에 따라 한류를 선호하는 동남아나 특정 국가에 우리의 문화를 보급하는 사업이 현실로 이어 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현재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있는지, 중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 구상 단계에 있는 사업 아이템은 모바일 對사물인테넷 분야이다. 앞서 얘기했듯 ''더케이''라는 플랫폼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과 더불어 홍콩, 대만, 마카오까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유럽이든 미국이든 더케이 플랫폼을 통해 한류 콘텐츠 보급이 가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한국 문화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2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