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원·달러 환율 더 상승"…환율 1050원대 진입

원·달러 환율이 1050원 대를 돌파해 국내 증시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인 골드만삭스 역시 원·달러 환율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29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9.4원이 올라 1053.8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8일(종가 기준 1052.2원)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050원대에 진입한 수치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엔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의 가속화를 가져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 골드만삭스가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달러 환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3개월 원·달러 환율 전망을 달러당 1030원에서 1060원으로 올렸다. 6개월 전망치는 달러당 1050원에서 1080원, 12개월 전망치는 1070원에서 1100원으로 상향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달러 강세와 함께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 약화로 원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배당소득 증대 세제 등 한국 새 경제팀의 경기 부양책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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