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상 신용대출금리 제일 높은 국민은행

3개 등급서 최고금리 기록
중기 전문 기업은행, 2개 등급서 가장 높은 금리 받아

최근 중소기업금융이 ‘창조금융’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은행 가운데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금리가 제일 높은 곳은 KB국민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 전문 은행인 기업은행은 의외로 금리가 높아 2개 등급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7.58%로 KB.신한.우리.하나.외환.NH.기업은행 등 주요 7개 은행 가운데 제일 높았다.

두 번째로 높은 곳은 6.83%의 기업은행이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을 제외한 5곳은 모두 평균 금리 5%대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평균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 5.07%로 주요 은행 중 가장 낮았다.

1~10등급까지 신용등급별 금리도 각 은행별로 편차가 심했다.

국민은행은 ‘5등급’, ‘6등급’, ‘7~10등급’ 등 3개 등급의 신용대출금리가 각각 8.77%와 10.85% 및 10.95%로 제일 높았다. 특히 ‘7~10등급’은 두 번째로 높은 NH농협은행(9.01%)과 1.94%포인트, ‘6등급’은 역시 2위인 기업은행(9.18%)과 1.67%포인트나 되는 차이를 각각 보였다.

또 법적으로 전체 대출분의 70% 이상을 중소기업에게 빌려주도록 규정돼 있는 등 중소기업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기업은행은 의외로 금리를 높게 받고 있다.

평균 금리가 두 번째로 높은 것은 물론 ‘1~3’ 등급 신용대출금리 5.44%, ‘4등급’ 6.81%로 2개 등급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또 ‘5등급’(8.37%)과 ‘6등급’(9.18%)에서도 국민은행 다음으로 금리가 높았다. ‘10등급’ 신용대출금리만 7.15%로 7개 은행의 중간 즈음이었다.

한편 등급별로 신용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1~3등급’ 신한은행(3.78%), ‘4등급’ 우리은행(3.99%), ‘5등급’ 신한은행(5.31%)으로 집계됐다. ‘6등급’은 6.57%의 우리은행이, ‘7~10등급’은 4.05%의 하나은행이 각각 제일 낮았다.

하나은행은 ‘7~10등급’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금리가 다른 등급보다 오히려 더 낮은 특이한 기록을 보였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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