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지론 제휴사 늘린다…'중앙회 전산' 활용

설명회 갖고 제휴 확대 모색
저축은행·이지론 윈-윈 기대

저축은행중앙회가 공적대출중개업체인 한국이지론과 제휴 회원사를 늘리기 위해 중앙회 전산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구축이 힘든 회원사의 초기 구축비용을 줄여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 나이스신용평가, 이지론 등 관계기관은 지난 24일 오후 여의도 소재 저축은행중앙회IT센터에서 ''한국이지론 중개대출이용방안'' 설명회를 가졌다. 중앙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20여 곳의 저축은행이 참여했다.

설명회는 중소형저축은행로 하여금 중앙회 전산을 활용해 이지론 취급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로 마련됐다.

저축은행 등 금융사가 이지론과 제휴하기 위해선 전산개발비용과 암호화모듈설치 및 사용비용이 각각 1000만원 가량 총 약 20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중앙회는 개별 저축은행과 이지론의 전산 연결을 위해, 중앙회 전산을 활용는 방식으로 관련 비용을 낮춰 개별 저축은행의 영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 저축은행이 많을수록 개별 저축은행의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일종의 ''공동구매''방식으로, 사업 추진 예산은 약 2억 5000만원이다. 특히 가계신용대출에는 관심이 있지만 비용 문제로 자체 CSS구축이 부담인 중소저축은행이 유력 참여 대상이다.

중앙회는 내달 말까지 참여 저축은행의 신청을 접수한다. 9월에 전산개발 비용 배분에 대한 논의를 통해 10~11월경 전산개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중소저축은행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을 묶어서 해보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상품 특성상 가계신용대출을 확대하려는 중소저축은행에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론 또한 제휴 저축은행이 늘어나길 희망하고 있다. 이지론 제휴업권 중 저축은행의 중개실적 비중이 월등한 터라, 80여개가 넘는 다수의 회원사를 보유한 중앙회의 제휴사업 추진이 반갑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전국 25~30여개의 통합거점센터와 이지론을 연계키로 한 상황에서 제휴사 확대에 따른 공적대출중개업체로서의 입지 강화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지론 관계자는"저축은행중앙회가 제휴 사업에 나서면서 전산개발비 부담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중소저축은행과의 제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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