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인 메드팩토(대표 하일호)와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가 주관연구기관인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단장 김인철, 이하 사업단)은 국내 최초의 글로벌항암제로 개발중인 물질이 미국 FDA의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중소 바이오벤처기업에서 순수 국내 연구진의 기술을 통하여 개발한 글로벌항암물질이 미국 FDA 임상 승인에 성공한 것은 국내 신약개발 수준의 비약적 발전을 상징하는 것일 뿐 아니라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부처간 연계지원을 통해 얻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메드팩토와 사업단이 공동 개발한 이 물질은 저분자 합성물질 TEW-7197(TGF ß 수용체 타입 1 억제제)로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신약후보물질발굴사업단의 지원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김대기, 신윤용 교수팀이 발굴해 메드팩토에 전용실시권을 이전한 물질이다. 2013년 사업단 공모에서 선정된 후 사업단과 메드팩토가 함께 글로벌항암제의 미국임상에 진입하기 위해 사업을 공동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물질은 암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물질(TGF ß)의 수용체(ALK-5)를 표적으로 하여 저해하는 화합물로 암의 전이뿐 아니라 면역기능을 활성화하여 암세포를 사멸하는 효능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는 기존 항암치료제의 문제점인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물질로서 단독 사용으로도 큰 효과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제들과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경우 그 적용분야 및 시장 파급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메드팩토 하일호 대표는 “다양한 고형암에 치료가능성이 있는 이 물질은 그 작용 특성상 향후 기타 암들로 적응증을 넓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타 항암제와 병행사용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물질로 예상하고 있다” 며 “물질 개발 당시부터 전략적 특허출원 및 등록을 추진하였기 때문에 상업적 가치의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은미 세계파이낸스 기자 hemked@segye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