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22곳, 문화상품권 할인 프로모션

저축은행 22곳 공동 프로모션
제공 서비스 다양화 및 직원 역량 강화 목적…중앙회, 포상 계획도

저축은행 20여 곳이 도서문화상품권 공동 할인판매를 위한 6주간의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고객 접점을 늘리고 직원 영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전국 20여곳의 저축은행은 업계 문화상품권 판매 1주년을 기념해 지난 14일부터 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서문화상품권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참여 저축은행은 친애, 더케이(The-K), 예가람, 예주, 푸른, 고려, 국제, 화승, 모아, 인천, 공평, 세람, 융창, 평택, 센트럴, 예나래, 드림, 오성, 진주, 아주, 대명, 세종 등 22곳이다. 이 중 푸른·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아주·세람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문화상품권을 창구에서 취급하고 있다. 판매한도는 2억원으로 개별 저축은행이 한국도서보급(주)에 문화상품권 필요 수량을 요청해 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들 저축은행은 프로모션 기간 동안 액면가 대비 3% 할인된 가격으로 문화상품권을 판매한다. 개별 저축은행 자율에 따라 3% 초과 할인도 가능하다. 아주저축은행은 100만원 이상 문화상품권 구매시 3% 할인해 팔고, 융창저축은행은 최소구매금액 없이 문화상품권 구입시 3%의 할인을 제공한다.

가장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곳은 친애저축은행. 이 저축은행은 지난해 5월 문화상품권 취급 초기 4%의 할인율을 제공했는데, 최근엔 전국 모든 지점에서 6%의 할인율을 제시하고 있다. 정기예금 가입 고객에게는 7%의 할인율을 제공한다.

저축은행의 문화상품권 판매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직원의 영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아주저축은행 관계자는 "문화상품권 취급은 개인고객에 대한 영업점의 제공 서비스를 다양화하기 위한 방안이다"며 "문화상품권 판매를 통해 직원들의 영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년여간 저축은행 업계의 문화상품권 누적 판매금액은 약 5억원이다. 아주저축은행(3억3900만원, 2월말 기준)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친애저축은행(4100만원)과 푸른저축은행(28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프로모션 기간 내 문화상품권 판매금액이 가장 많은 저축은행과 개인 직원을 포상할 방침이다.

다만 이미 온라인 및 모바일 채널을 통한 문화상품권 매매가 보편화됐다는 점은 저축은행 문화상품권 판매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지방 소재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문화상품권 판매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일부 생기는 건 사실이지만, 온라인 문화상품권 등이 이미 보편화돼 저축은행 창구를 통한 문화상품권 수요는 드문 편"이라고 말했다.

오현승 세계파이낸스 기자 hsoh@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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