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證. "글로벌 자산투자, 이머징보다 선진국"

"이머징에 선별적 전략 취해야"

"1.8%, 이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코스피가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매우 작은 시장이지만, 최근 저성장·저금리로 이마저도 안 되고 있습니다. 이에 나머지 98%로 시선을 돌릴 때입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크로스에셋전략팀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히며, 글로벌 자산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자사의 DW-GAAM과 DW-Module Model을 기준으로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DW-GAAM(Daewoo-Global Asset Allocation Model)은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가 개발한 글로벌 자산배분모델로, 중장기 투자의 적합 유무에 따라 Risk On과 Risk Off로 나뉜다. 

먼저, 이 팀장은 “DW-GAAM 글로벌 전략신호가 Risk On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략신호의 반등 강도가 상당히 약한 편”이라고 지적하며 “지역, 국가, 업종별 구분 없이 전략신호가 약하며 수익지표의 개선이 강하지 않다. 즉, 한파와 같은 국지성 이외에 글로벌 위험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사안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라며 3월말~4월말까지 안개구간을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이머징보다 선진국이 유망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DW-GAAM의 지역별 전략신호는 여전히 이머징보다 선진국이 좋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선진국과 이머징의 전략신호 갭이 줄고 있다”며 “다시 말해 선진국 전략신호가 약화되는 반면 이머징이 받는 충격은 줄고 있는 상태로, 이에 따라 선진국에 대한 중장기적인 위험선호도를 유지하는 한편, 이머징에 대한 선별적 전략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선진국 내에서는 유럽, 일본, 북미, 아시아태평양 순으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예상했다.

이 팀장은 “스웨덴,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등이 주목되며, 이와 더불어 엔화가 100엔대 초반으로 떨어지고 고점대비 10% 이상 하락한 일본의 신호도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머징국가와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투자메리트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머징의 전반적인 투자메리트는 떨어지는 편으로, 러시아와 필리핀, 멕시코, 폴란드 등 6개국의 DW-GAAM 전략신호가 Risk On인 반면, 헝가리, 체코, 태국, 남아공, 터키, 중국 등은 Risk Off를 보이고 있어 이머징에 대한 선별적 접근 전략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팀장은 업종별 투자전략과 관련해 헬스케어,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산업재, 금융을 지목했다.

권준상 세계파이낸스 기자 kjs@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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