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 필리핀에 2300만 달러(246억7000만원)의 긴급 구호 자금을 제공하고 5억 달러(5363억원)를 차관 형태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57) ADB 총재는 13일(현지시간) "태풍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삶을 재건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필리핀 정부 및 다른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구호금 가운데 2000만 달러는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신탁기금인 '빈곤 감소를 위한 일본 기금'에서, 나머지 300만 달러는 ADB 산하 '아시아태평양 재해대응기금'을 통해 마련될 전망이다.
이외에 추가 5억 달러를 단기 차관 형태로 제공할 준비도 마쳤다고 ADB 측은 밝혔다.
이날 세계은행(WB),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와 필리핀 지원을 위한 첫 회의를 연 ADB는 다자신탁기금 조성 등 필리핀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ADB는 이미 고위급 직원 40명으로 구성된 '태풍 하이옌 대응팀'을 꾸렸으며 이들이 조만간 필리핀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업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fn@segyef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