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는 '슈퍼 갑', 남양유업은 '갑', 대리점주는 '을'인 경제적 착취 연쇄 고리가 있다."
김철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13일 민주당 '을' 지키기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에 참석해 남양유업 측 임·직원 추가 고소 취지를 밝히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남양유업 전·현직 대리점주 10명은 13일 오후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임·직원 40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홍 회장 등 임·직원원 40명은 대형마트에서 요구한 판매 여직원 인건비의 65%를 대리점에 전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변호사는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남양유업에 판매 여직원 파견을 요구하며 인건비 120만원을 남양유업에 떠넘겼다"며 "남양유업은 인건비의 65%를 다시 대리점주에게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형마트는 슈퍼 갑, 남양유업은 갑, 대리점은 을인 경제적 착취 연쇄 고리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며 "마트의 인건비 강요에 대해서도 대대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남양유업의 검찰 조사 대응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남양유업 직원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밀어내기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는 것.
김 변호사는 "남양유업 직원들은 대질 심문 과정에서 밀어내를 한 적 없다고 계속 부인하고 있고 김웅 대표는 밀어내기 지시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는 등 소송 전략을 짠 것이 아닌가 한다"며 "검찰에 협조한다 말해놓고 조사는 제대로 받지 않고 대리점협의회 설립은 압박하는 등 사죄의사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fn@segyefn.com
